[여의도풍향계]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마무리…지역별 대진표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6.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각 당의 17개 광역시도단체장 경선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풍향계에서는 각 지역별 대진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준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치권이 검수완박 정국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지방선거 시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.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는데,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링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송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뽑히기까지 과정, 돌고 돌아 송영길 '돌돌송'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했다가 막판에 이를 뒤집었고,<br /><br />박영선 전 장관 등을 출마시키기 위해 시간을 끄는 와중에 검수완박 대치가 이어지며 박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난맥상을 드러내는 동안 오세훈 시장은 단수 공천을 받고, 여유 있게 도전자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재선을 통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을 차근차근 완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.<br /><br />어찌 됐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흥행에 불을 지핀 데는 성공한 셈인데, 이 기세로 서울 탈환에 성공할지, 아니면 오 시장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될지,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, 바로 경기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.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,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, 김은혜 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칩니다,<br /><br />김 전 부총리는 앞서 대선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과 단일화한 데 이어, 민주당과 새로운 물결이 합당하며 민주당 주자가 됐습니다.<br /><br />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, 현역 의원, 전 수원시장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곧장 본선 무대에 진출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정 운영의 역량과 경륜이 꼭 필요한 곳이 경기도지사의 자리라고 생각하고, 그런 면에서 상대 후보보다 소통과 공감 능력, 역량과 경륜 면에서 비교우위가 있지 않나…"<br /><br />김 전 의원은 초선 국회의원이면서도 당 대표에 출마하고, 대선 정국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유승민이라는 거물까지 따돌리며 입지를 다졌습니다.<br /><br /> "경기도를 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정치적 도약을 위한 구름판으로 삼지 않고 경기도민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솔직하고 진실한 후보가 누구인가를 가르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이 두 사람의 대결, 이심과 윤심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, 경기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윤석열과 이재명, 두 사람 간 대선 2라운드 공이 울린 셈입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인천에서는 박남춘, 유정복 두 전·현직 시장이 맞붙는 등 수도권 대진표의 큰 그림은 확정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굴곡진 사연으로는 이광재, 김진태 이 두 후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. 두 사람은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는데요.<br /><br />'원조 친노' 이광재 전 의원은 12년 만에 강원지사 재도전에 나섭니다.<br /><br />2010년 최연소 강원도지사 자리에 올랐지만,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했는데요.<br /><br />2020년 총선 당선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로 돌아왔지만,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다시 한번 지역 정가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.<br /><br />김진태 전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지역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꿈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조계종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보호수용에 "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", "5·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선 안 된다"고 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사과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같은 논란으로 한 차례 컷오프됐다가 단식농성 끝에 경선 기회를 얻고 기사회생한 만큼 절치부심,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충청 지역 민심, 이번에는 어떨까요. 충북에서는 학연과 운동권 경력, 출신 정당이 겹치는 옛 동지, 노영민, 김영환 두 사람이 적으로 맞붙고, 양승조, 김태흠,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두 정치인이 충남지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.<br /><br />둘 다 청주 태생에 청주고, 연세대 동문에다,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투옥된 경험도 같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때 같은 정당에 몸담았던 이들은, 각자 다른 길을 걸었고 이제는 '친문', '친윤'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어 다시 마주 섰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지역 4선 의원을 지낸 뒤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지사,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 선거까지 포기한 김태흠 전 의원, 두 지역 대표 정치인의 맞대결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텃밭에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역인 이용섭 시장을, 홍준표 전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를 각각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제주에서는 오영훈 전 의원, 그리고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으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모든 선거가 다 의미가 있겠습니다만, 이번 선거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심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치적으로야 그렇고, 사실 내 삶의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건 풀뿌리 민주주의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일 겁니다.<br /><br />한 달 뒤면 누가 우리 지역 새 일꾼이 될지가 가려지는데, 이 일꾼 잘 뽑아야겠죠?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humi@yna.co.kr)<br /><br />#지방선거 #송영길_오세훈 #김동연_김은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